말이 늦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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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늦는 아이 - 아이 말을 잘 들어주고 즐겁게 이야기하라
다섯 살 소윤이는 또래에 비해 말이 늦은 편이다. 게다가 하는 말이라고는 하지 마란 말뿐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지 마라고 말하고, 누군가 심기를 건드리면 자신의 분이 풀릴 때까지 떼를 쓴다. 손도 안 씻겠다고 하고, 밥도 안 먹겠다고 막무가내로 신경질을 부리니 엄마아빠는 혹여 아이를 자극할까봐 하루 종일 말도 잘 걸지 않았다. 소윤이가 이처럼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게 된 데에는 평소 무채색으로 느낌없이 말을 하다가 상황이 나빠지면 흥분해서 화를 내는 엄마의 부정적인 언어습관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엄마가 평상시 가만히 있다가 화가 나면 안 돼, 하지 마를 강하게 외치니, 아이 입장에서는 그 말이 무섭고 위협적이며 공격적이고 혐오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 까닭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청개구리처럼 하지 마라는 말이 습관처럼 입에 붙게 된 것이다. 또한 소윤이 엄마는 집에서 소윤이와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아이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고, 대화를 하더라도 사용하는 단어가 너무 적었다. 소윤이 엄마는 생활에 너무 지친 나머지 아이에게 말을 거의 걸지 않았던 것이다. 엄마뿐 아니라 누나들도 말을 걸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윤이를 잘못 건드렸다가 폭발하게 되면 죄없는 누나들도 꼼짝없이 같이 벌을 서야 했기 때문이다.
1. 온 가족이 수다쟁이가 되라.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모든 가족이 아이에게 말을 많이 거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하루에 1,200개 정도의 단어를 사용해야 아이의 언어 능력이 발달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아이가 한 마디라도 할 때는 즉각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 좋다. 아이가 더듬거리며 답답하게 말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눈을 맞추며 끝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아이가 말을 마친 다음에는 “그랬구나, 우리 소윤이 정말 말 잘하네”하며 말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즐거운 일임을 느끼게 해준다.
2. 상황 놀이를 통해 말을 많이 하라.
간단한 스티커를 떼고 붙이는 놀이를 할 때도 그냥 있지 말고 쉼없이 말을 걸어라. “여기에 붙일래? 그 모양이 마음에 드는구나. 엄마는 동그라미 모양이 좋아”라고 말해 주자. 같이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일방적으로 “엄마가 예쁜 그림을 그려줄게”라고 하지 말고 함께 상의해서 아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좋다.
“엄마는 여기에 집을 그리고 싶어. 집은 무슨 색으로 칠할까? 집 바깥에는 예쁜 나무 두 그루를 그려야지. 이 나무에서 무엇을 따 먹고 싶니? 엄마는 감이 먹고 싶어. 아, 네가 말한 대로 사과도 좋겠다.”
놀이를 할 때 역시 아이가 한 말에 반드시 반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 ‘하지 마’라는 말은 그만
아이가 ‘하지 마’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다면 그 부모 역시 그런 말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배운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의 언어 습관을 점검하고 부모가 먼저 부정적인 언어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생각보다 ‘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될 수 있으면 부정적인 말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가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어, 이건 너무 날카롭네. 위험하다는 말 안에는 그만 하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아이들도 안다.
출처 :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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